184 장

사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귀(老鬼)의 말을 듣고 대부분 믿지 않았다. 이 도박가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, 김 사장은 누구를 만나든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한다는 것을.

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것은, 김만당이 이 노귀를 보는 순간 마치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행동했다는 점이었다. 이렇게 보니 이 사건은 정말 의심할 만했다.

노귀의 말을 들은 김만당은 더욱 격앙되어 거의 울부짖듯 말했다. "당신이 무슨 근거로 내가 불을 질렀다는 거요? 무슨 증거가 있다고!"

노귀의 목구멍에서 다시 음산한 웃음소리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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